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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패닉셀'에 코스피 장중 1810선…5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스피지수가 1880선으로 하락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1880선으로 하락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1810선까지 무너졌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 장을 열었다. 오전 10시 31분 코스피는 93.59포인트(4.90%)떨어져 1814.68까지 내려갔다. 장중 기준으로는 2015년 8월 25일(1806.79) 이후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다. 오전 11시 27분 기준 외국인은 48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6억원과 2436억원을 순매수중이다.

600선이 무너진 코스닥지수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6.41포인트(1.08%) 내린 589.20로 출발해 590선에서 오르락내리락 중이다. 오전11시 30분 기준 지수는 568.38이다. 개인은 6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6억원과 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이에 미국 증시는 5%대 급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에 들어갔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464포인트(5.85%) 급락한 2만3553.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기록한 고점에서 20%넘게 떨어진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11년간 이어진 불마켓(강세장)이 끝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0.84포인트(4.89%) 떨어진 2741.39를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92.20포인트(4.7%) 내린 7952.0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일보다 2.3원 올라(환율은 하락) 달러당 119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규희 연구원은 "기댈 곳은 글로벌 정책 공조"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트럼프 행정부도 급여세 인하 등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며 "최근 독일과 유럽 주변국들과의 채권 스프레드 등을 감안할 때 유럽중앙은행(ECB)의 보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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