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첫 軍 확진자 발생...구로구 코로나 사태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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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군에도 여파를 미쳤다.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 육군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병사, 구로구 콜센터 직원 어머니에게 감염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11일 오전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서울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하는 육군 병사다. 이날 오전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육군 21명, 해군 1명, 해병 2명, 공군 13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이다. 이 중 2명은 완치됐다.

이날 확진자가 된 해당 병사는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이 병사의 어머니는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로부터 감염됐다고 한다.

자택에서 매일 주민센터로 출퇴근하는 상근 예비역이 2·3차 감염에 노출된 만큼 코로나19의 지역 전파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병사의 동선과 업무상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현재 보건 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자는 260여명이고, 군 자체 기준의 예방적 격리자는 2천58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총 격리자수는 지난 1일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이날은 전날보다 약 20명이 늘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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