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대구 사태" 발언에 TBS "방역 대책 촉구한 것" 옹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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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뉴스1]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뉴스1]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발언에 TBS는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는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옹호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6일 방송에서 나왔다. 김씨는 이날 “어제부(5일)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TBS 인터넷 게시판에는 “대구 시민을 모독하고 비하했다”며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T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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