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교인, 명단 없애려고…" 허위 글 올린 네티즌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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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53)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2분쯤 이 지사의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트위터 글에 이 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재명이 신천지 과천소속 교인이래요. 그래서 자기명단 없애려고 정부 말 안 듣고 먼저 들어간 거랍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이 댓글에 대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청산해야 할 대표적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후 경기도는 이 지사를 대리해 문제의 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선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며 "이후 나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려 쓴 글을 스스로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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