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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대형사고···코로나 격리 호텔 붕괴로 70명 갇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격리 장소로 활용되던 중국의 한 호텔이 무너져 70명이 갇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밤 7시 15분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 리청(鯉城)구에 자리한 신자(欣佳) 호텔이 갑자기 붕괴한 것이다.

푸젠성 취안저우 리청구에서 7일 밤 발생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격리 시설로 쓰여 #취안저우 격리 한국인 4명 다른 호텔 투숙 #7일 자정 현재 37명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신종 코로나 격리 시설로 이용되던 호텔이 무너져 70명이 갇히는 대형 사고가 7일 밤 발생했다.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신종 코로나 격리 시설로 이용되던 호텔이 무너져 70명이 갇히는 대형 사고가 7일 밤 발생했다.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

2018년 6월 문을 연 이 호텔은 약 8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신종 코로나 격리 장소로 이용됐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취안저우엔 한국인 4명이 격리돼 관찰을 받고 있지만, 이들이 머무는 곳은 신자 호텔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호텔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호텔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신자 호텔에 격리돼 있던 사람은 후베이(湖北)성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서 2월 18일 이후 취안저우시의 리청구로 돌아와 관찰을 받던 이들이다. 중국 경찰과 소방당국 300여 명이 구조 작업에 나서 밤 11시 16분(한국 시각 8일 0시 16분) 현재 37명을 구조했다.

중국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무너진 호텔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무너진 호텔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한 목격자는 중국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폭발이라고 생각했다”며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유리 파열음에 이어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중국 취안저우시 리청구에 온 후베이성 사람들은 신자 호텔에 격리 관찰한다는 통지문.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

지난달 18일부터 중국 취안저우시 리청구에 온 후베이성 사람들은 신자 호텔에 격리 관찰한다는 통지문. [중국 제일재경망 캡처]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사람은 호텔의 주요 구조가 강철인데 전체 중량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018년 6월 문을 열어 지어진 지 2년도 안 된 호텔이어서 충격을 준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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