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복지부 20대 공무원도 확진…줌바댄스 수업 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질병관리 총괄부서인 보건복지부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확진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무원은 세종시 세 번째 확진자다.

7일 세종시 거주 20대 공무원 확진 #지난 2월 확진자 강사에게 댄스 배워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 마스크를 쓴 공무원 및 시민들이 청사를 드나들고 있다. 세종시 두번째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워크숍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 마스크를 쓴 공무원 및 시민들이 청사를 드나들고 있다. 세종시 두번째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워크숍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7일 세종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10동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공무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세종시 도담동에 거주하며, 두 번째 확진자인 40대 줌바 강사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도담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이 여성 공무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세종시 도담동 새봄 GX에서 줌바댄스를 배웠다. 새봄 GX까지는 버스를 이용해 오갔다. 이 시간대 수강생은 모두 7명이었다. 줌바댄스 강사(41)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지난달 27일 인후통 등 증세가 시작됐으며, 지난 6일까지 근무했다.

이 직원은 그동안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사무실, 산업통상자원부 구내식당, 보훈처 휴게공간·구내식당, 고용노동부 편의점·구내식당, 정부청사 구내 카페, 세종시 어진동의 토담해장국·준쉐프 등을 이용했다.

정부 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의 접촉 범위에 따라 청사 일부 폐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나머지 수강생 가운데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도담동 줌바 강사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5일 뒤 피로감과 콧물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새롬GX에서 50여명을 가르쳤다. 이 강사는 지난 20일 집 근처 제일연합내과와 새롬정약국 등을 찾았다. 줌바댄스 배우는 곳에는 주로 자가용을 몰고 갔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워크숍에는 서울과 천안·아산·세종을 비롯해 전국에서 29명의 줌바댄스 강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 워크숍에는 대구지역에서 올라온 강사 3명도 참가했다. 이들은 최근 천안시가 진행한 조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 마스크를 쓴 공무원 및 시민들이 청사를 드나들고 있다. 세종시 두번째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워크숍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 마스크를 쓴 공무원 및 시민들이 청사를 드나들고 있다. 세종시 두번째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워크숍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지난 5일 오전 충남도로부터 줌바강사 정보를 전달받은 세종시는 세종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한 뒤 밤늦게 양성을 확정했다. 세종시는 A씨 가족 3명을 자가 격리하고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이 드러나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