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197명으로 급증…치사율 4.2%로 중국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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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1일(현지시간) 오가는 배들이 사라진 운하가 적막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1일(현지시간) 오가는 배들이 사라진 운하가 적막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며 치사율이 중국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전날 대비 49명 증가한 19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수치 집계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46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778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첫 지역 감염이 보고된 이래 14일 만으로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내 누적 사망자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또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3% 초반대에서 4.2%로 중국을 추월했다.

중국의 치명률은 3.77%, 이란 2.61%이며 한국은 0.66%이다.

이탈리아 내 사망자 절대다수는 63∼95세 사이의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주(州)별 누적 확진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2612명, 에밀리아-로마냐 870명, 베네토 488명 등 북부 3개 주가 총 3970명으로 전체 85.6%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마르케 159명, 피에몬테 143명, 토스카나 79명, 캄파니아 57명, 라치오 54명, 리구리아 3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31명, 시칠리아 24명, 풀리아 17명, 움브리아 16명, 몰리세 12명 등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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