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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사라진 스포츠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76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3/7

와이드샷 3/7

모든 게 미심쩍고 도시 전체가 차갑게 식어가는 느낌이다. 손님 끊긴 식당은 초저녁에 문을 닫고, 영화관은 드문드문 찾던 관객마저 사라졌다. 밤늦도록 아이들 소리 재잘거리던 학원가는 거리 전체가 텅텅 비었고, 관중 함성 속에 겨우내 달려온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라는 극약 처방에도 버티지 못하고 초유의 리그 중단까지 내몰렸다.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는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사진)를 끝으로 남·여 모든 경기가 중단됐다. 남자 프로농구도 3월 28일까지 리그를 멈춰 현재 여자 농구만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는 듯하다. 코로나에 빼앗긴 우리의 열기는 언제쯤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글=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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