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대 폭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1%넘게 하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2085.26)보다 32.17포인트(1.54%) 내린 2053.09에 장을 열었다. 지난주 200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던 정도의 폭락은 아니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지수가 오르며 2080선까지 회복하던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1815억원, 기관은 3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0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어제부터 다시 '팔자'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뉴욕에서 하루동안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고, 시애틀에서 아마존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기업들의 공포도 높아졌다. 71세 남성 사망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는 워싱턴주에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6%, S&P500지수는 3.4%, 나스닥은 3.1% 떨어졌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심리로 3대지수 모두 급락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0.9%)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9.3원 떨어져 달러당 119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환율은 상승).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