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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측근’ 황보승희, 부산 중영도 공천 신청

중앙일보

입력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 SNS 캡처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 SNS 캡처

미래통합당의 부산 중·영도 추가 공모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측근 인사인 황보승희(44) 전 부산시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언주 의원 공천설과 곽규택 예비후보의 반발로 인해 통합당 내부 분열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 여성 정치인이 도전장을 내면서 공천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4일 오전 부산 중영도에 출마할 후보를 추가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날 마감 시한인 오후 5시가 임박해 황보승희 전 부산광역시의원이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

황보 전 시의원은 김 위원장이 의원이었던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부산 영도구 구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황보 전 시의원은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김형오 키즈’로 불린다.

전국 최연소, 영도 최초 여성 구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했으며, 3선 구의원을 지냈다. 또한 영도 구의원 출신 최초 부산시의원으로 당선돼 재선 시의원을 하는 등 영도를 기반으로 15년간 정치인으로 활약했다.

중·영도는 통합당 공천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6선 김무성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로, 이언주 의원 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형오 위원장이 “나라가 어려울 적에 팔 걷어부치고 싸운 사람”이라며 전략공천을 시사하자 곽규택 전 부장검사 등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라”며 당에 반발했다.

황보 전 시의원은 “추가 공모는 기존 후보가 다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어떤 낙하산이 올지도 모른다. 그건 중·영도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공모 신청 이유를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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