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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연기되나, 14일까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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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마스크를 쓴 채 실행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도 개막 연기를 고민 중이다. [뉴스1]

마스크를 쓴 채 실행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도 개막 연기를 고민 중이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1주일 정도 연기될 수 있다.

KBO 실행위 긴급회의 열어 논의 #상황 지속될 땐 개막 1주일 연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가 긴급하게 열려 10개 구단 중 7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상황의 심각성이 지속될 경우 정규시즌 개막을 1주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모였다. 최종 결정은 구단 사장단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하는데, 늦어도 14일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1주일 연기할 경우 개막일은 이달 28일에서 다음 달 4일로 바뀐다. KBO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일주일씩 추가 연기할 수도 있다. 격주로 실행위와 이사회를 열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개막을 연기해도 포스트시즌 일정을 11월 말까지 마칠 수 있다면, 리그 일정을 단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도 20일로 예정된 올 시즌 개막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부터 무관중으로 시범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하라 아츠시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2일 “감염병 전문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의 의견서를 12∼16일 받는 즉시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처럼 무관중으로 치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중단됐고, 프로축구 개막도 연기됐다. 그런 가운데 프로야구 개막까지 연기되면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코로나19로 마비되는 셈이다. 다른 종목 대회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3일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등 각급 야구·소프트볼 전국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23~26일 전북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생활체육대축전, 5월 30일~6월 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년체전도 잠정 연기됐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1일 “주요 베팅업체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베팅업체 ‘패디 파워’는 도쿄올림픽 취소 시 배당률을 4/6(1.67배), 개최 시 배당률을 11/10(2.1배)로 정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IOC는 3~4일 집행위원회를 여는데, 코로나19 확산과 올림픽 준비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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