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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국내여행도 감행하기 어려워졌죠. 방 안에서 책으로 이곳저곳 누비며 느낀 점을 북마스터가 되어 소중에게 공유하길 바랍니다.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 글, 박민수 옮김, 440쪽, 비룡소, 2만3000원

'과거의 시간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또 오늘날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가.' 곰브리치가 세계사를 정리하며 세웠던 기준이다. 그는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 다뤄야 할 것도 단순한 물음을 기준으로 골라냈다. 그의 표현을 따라, 학교에서 읽히는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세계사 이야기를 읽으며 방구석 여행에 나서볼까. 필기를 하고 이름·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길 바란다. 중학생 이상.

『딱 2주 웃어라 영문법: 기초편·심화편』
김경아 글, 172·176쪽, 킴예스, 각 1만6800원

수년 동안 영어를 가르쳐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가 꾸린 영문법 책이다. 저자는 수필 책처럼 부담 없이 읽기만 해도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기초 공사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담았다고 말한다. 밖에 나가지 못해 생긴 여유 시간에 책 두 권 읽으면서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뭐든 반복 학습은 도움이 되니 학원에 가지 않고도 방 안에서 영어와 한층 더 깊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휴원 조치 등으로 싱숭생숭한 마음, 뒤처지지 않을까 괜히 불안한 마음을 책으로 위로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정말 영어와 친해졌는지 후기도 소중에게 공유하길. 초등 고학년 이상.

『한중일 공용한자 808: 익힘편』
서예나 편저, 이병순 감수, 탁선경 그림, 232쪽, 아울북, 1만7000원

코로나19 발생으로 팍팍해진 세계 정서. 가까이하긴 어려워진 상황이니 책으로 나만의 공부 여행을 해볼까.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 중국·일본이 있다. 한국·중국·일본은 아주 먼 옛날부터 서로의 문화를 주고받으며 왕래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세 나라의 언어가 모두 다른데 어떻게 말이 통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한자가 만들어진 후 세 나라가 모두 한자를 쓰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오늘날은 어떨까. 지난 2013년 세 나라의 한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 세 나라의 교류에 주된 역할을 할 미래 세대를 위한 상용한자 808자를 뽑았고, 책은 이를 익힐 수 있게 돕는다. 한자의 모양·변화 등을 살피면서 한자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 초등 전 학년.

『방정한 세계동화: 사랑의 선물』
방정환 옮김, 장정희 해설, 지효진 그림, 240쪽, 현북스, 1만2000원

"학대받고, 짓밟히고, 차고, 어두운 속에서 우리처럼, 또, 자라는, 불쌍한 어린 영들을 위하여, 그윽이, 동정하고 아끼는, 사랑의 첫 선물로, 나는, 이 책을 짰습니다." 1922년 소파 방정환이 세계 명작 동화 10편을 꼽아 번역한 책이 재탄생했다. 원문의 글맛을 최대한 살리되 오늘날 친구들이 읽을 수 있게 다듬어 세상에 다시 나온 것이다. '난파선'(이탈리아), '산드룡의 유리 구두'(프랑스), '왕자와 제비'(영국), '요술왕 아아'(시칠리아), '한네레의 죽음'(독일), '어린 음악가'(프랑스), '잠자는 왕녀'(독일), '천당 가는 길'(독일), '마음의 꽃'(작자 미상), '꽃 속의 작은 이'(덴마크) 등 소파의 손에서 옮겨진 명작 동화를 통해 나만의 여행을 꽃피우길. 동화 속 상상 여행을 펼치며 방 안에 갇힌 답답함도 날려 보내길 바란다. 초등 전 학년.

우정원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나만 잘 살면 왜 안돼요? 교실 밖 실전 사회 탐구』
이치훈·신방실 글, 256쪽, 북트리거, 1만4000원
이 책은 요즘 사회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논란을 다룹니다. 혐오 문제, 환경 분야, 경제, 기술 발전, 대중문화 등을 다루죠. 관련 문제점과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네 번째 시간 ‘대중문화, 재미만 있으면 모든 게 용서될까?’예요. 언어 파괴를 다뤘습니다. 인상 깊은 이유는요. 저와 친구들도 평소 습관처럼 줄임말이나 신조어, 비속어 등을 썼기 때문에 경각심이 생겼죠. 이 책은 언어 파괴를 두고 ‘언어 파괴가 또래끼리의 공감대와 재미를 높이는 등 장점도 있으나 단점이 더 많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언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나치게 변형되고 축소된 말들을 생각 없이 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언어 파괴 단점이죠. 올바른 언어가 파괴되면 올바른 생각과 가치, 결국 올바른 세상마저 파괴된다는 것이라고도 설명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평소 제 언어습관을 바라보며 반성했습니다. 책 덕분에 언어 파괴 문제 말고도 요즘 사회에서 떠오르는 논란 등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죠. 고맙습니다.
글=우정원(경기도 수내초 6) 독자

소중 책책책 2월 17일자 당첨자 발표 

2월 17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마법 동물 학교 2 잔디밭의 수상한 구멍들』윤현지(서울 잠신초 5)
『병구는 600살』박윤정(서울 창경초 6)
『욕쟁이와 멍텅구리: 초특급 왕따 탈출기』오지아(경기도 솔터초 6)
『학교에서 살아남기 2』오중환(서울 가산중 1)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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