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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연하 여친과 관저 입성···존슨 英총리, 여름에 아빠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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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 10번가 앞에서 손을 흔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애인 캐리 시먼즈. 둘은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 계획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 10번가 앞에서 손을 흔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애인 캐리 시먼즈. 둘은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 계획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동거녀인 캐리 시먼즈가 임신해 여름께 출산할 예정이라고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 계획도 함께 전했다.

시먼즈는 지난해 7월 존슨 총리와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인 상태로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 10번지에 입성했다. 영국 사상 총리가 결혼하지 않은 동거인과 함께 관저에 입성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 56세인 존슨 총리에겐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홍보 전문가인 시먼즈는 32세로, 현재 환경보호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옥스포드대학 재학 시절 ‘캠퍼스 여신’으로 불렸던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지만, 부인이 유학을 다녀온 사이 어린 시절 친구인 마리나 휠러와 불륜을 했다.

알레그라는 귀국 후 휠러의 배가 불러온 것을 보고 존슨과 이혼했다. 존슨은 이혼 12일 만에 휠러와 결혼했고, 25년간 총 4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미술 컨설턴트 헬렌 매킨타이어와 또 혼외정사로 딸을 낳았고, 곧 이혼했다. 존슨 총리의 여성 편력은 아래 기사에서 상세히 읽으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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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시먼즈가 지난해 11월 한 행사에 참석한 사진. [AP=연합뉴스]

캐리 시먼즈가 지난해 11월 한 행사에 참석한 사진. [AP=연합뉴스]

존슨의 새 약혼녀 시먼즈는 존슨이 이끄는 보수당의 대변인으로 일한 적이 있다. 권력욕이 존슨 못지 않다는 게 영국 매체들의 평가다. 존슨 총리 역시 ‘괴짜’로 알려졌지만 시먼즈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존슨이 지난해 7월 총리가 되기 전 이들은 동거하던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요란스러운 싸움을 벌여 뉴스가 되기도 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경찰을 부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당시 시먼즈가 존슨에게 ‘당신은 버릇이 없어, 저리 가버려’라고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며 “와인이 쏟아지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주민의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보수당 전당대회에 함께 참석한 존슨 총리와 동거인 캐리 시먼즈. [AFP=연합뉴스]

지난해 9월 보수당 전당대회에 함께 참석한 존슨 총리와 동거인 캐리 시먼즈. [AFP=연합뉴스]

존슨은 과거 미혼모의 자녀에 대해 “불량하고 무지하며 공격적인 사생아들”이라고 공격하는 칼럼을 써서 논란을 부른 적이 있다. 1995년 영국의 잡지 스펙테이터에 기고한 글에서다. 시먼즈와 결혼을 결심한 것도 그의 임신이 큰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에서의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과정에서 EU와 한창 힘겨루기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가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정 등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시한이지만 존슨 총리는 지난달 28일 “6월까지 협상이 안 되면 그냥 나가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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