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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엔 통신 셧다운 온다" SKT 이어 KT도 절반 재택근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KT는 25일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사 임직원의 50% 인력에 대한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KT측은 “대구ㆍ경북지역은 재택 가능 인원의 100%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산부,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 등은 재택근무를 필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KT 광화문 사옥 로고.

KT 광화문 사옥 로고.

마스크 안 쓴 사람 사옥 출입 제한  

KT는 또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해외 방문이나 국내 출장, 이동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과 스포츠 센터 등 편의ㆍ복지 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사내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 활동이나 교육도 중단한다. 또 마스크를 미착용한 사람에 대해선 KT 사옥 출입을 제한한다. 또 열화상 카메라 운영 시간을 출근 시간에서 점심시간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KT 측은 “휴대전화 개통이나 수리 등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곳에서는 위생 장갑과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날부터 전사적 차원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필수인력 30% 안팎을 제외한 전사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내부 공지를 통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내달 1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한다”며 “연장 여부는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도 25일부터 계열사별로 여건에 따라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2주간의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통신 셧다운' 사전 예방 효과도  

대기업 중에서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통신업의 특성상 고객과 직접 접촉이 많고 지방 출장 등 이동이 많아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단 판단에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만에 하나 확진자가 나와 사업장이 폐쇄될 경우, 통신 장애 등 피해 범위가 넓게 발생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통신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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