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21만 신천지 신도, 열·기침 없어도 외출 자제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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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를 포함한 해당 단체의 전국 모든 신도에게 이런 사항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별도로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를 포함한 해당 단체의 전국 모든 신도에게 이런 사항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별도로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전국의 신천지교회 모든 신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집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25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00명에게 자가 격리 명령서를 발부하는 등 생활 수칙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천지교회 모든 신도는 발열이나 기침, 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집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일반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보건소에 우선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방대본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집안에선 가족·동거인과 접촉하지 말고, 식기와 수건도 따로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면 감염병법상 200만원 벌금”이라며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은 공무원을 다 매칭해 잘 격리하고 있는지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신천지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의 신천지교회 신도는 약 2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이를 배포하고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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