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0대 확진자 동선 공개, 해운대 장산성당·센텀내과 들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음압격리 병실 갖춘 부산의료원. [연합뉴스]

음압격리 병실 갖춘 부산의료원. [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231번 환자)의 동선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공식 페이스북과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57세 여성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은 판정 전 사나흘 간의 행적으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다.

A씨는 18일 서울에서 직접 운전해 수서역에 도착, 오후 2시 SRT열차를 타고 오후 5시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선 택시를 타고 해운대 집으로 귀가했다.

19일은 자택을 나서 오전 10시~오전 11시 해운대구 장산성당, 오전 11시~낮 12시 4분 해운대구 반여동 장산명가, 낮 12시 53분~오후 1시 30분자연드림 반여점에 들렀다가 귀가했다.

20일은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자택을 나서 오전 10시~오전 11시 해운대구 센텀내과, 오전 11시~오전 11시 20분 원온누리약국(센텀내과 1층), 오전 11시 20분~오전 11시 50분 센텀내과에 다시 들른 뒤 귀가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1일에는 자택에서 직접 운전해 오전 11시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곧바로 귀가해 자택에 머무르던 중 양성 판정을 통보를 받고 집에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가 확진 환자 동선을 파악한 결과 A씨는 검사 이후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 자택에 머무르다 보건소 앰뷸런스로 이동했다.

231번 확진 환자 이동 경로. [부산시]

231번 확진 환자 이동 경로. [부산시]

시 관계자는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확인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수정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에 근거해 접촉자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선을 참고로 의심 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동선 추적에 따라 자가격리된 사람은 40여명이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1일 2명, 22일 1명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음압격리 병실을 갖춘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A씨와 비슷한 시각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B군은 자가격리 권유를 무시하고 가족과 외식하다 보건소 앰뷸런스를 탔다. B군 동선 추적을 통한 지역 자가격리자는 26명이다.

▶더읽기 2주 격리 아버지는 음성인데…부산 첫 확진자 19세 남성 감염 미스터리

또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C씨는 2주 전 일본, 1주 전 필리핀을 다녀온 뒤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C시의 상세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