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청정지' 울산마저···신천지 대구교회 방문한 여성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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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가 이송된 울산 동강병원 응급실이 21일 오후 잠정 폐쇄돼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가 이송된 울산 동강병원 응급실이 21일 오후 잠정 폐쇄돼 있다. [뉴스1]

국내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울산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 발병자가 나왔다.

22일 울산시 보건당국은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보건소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 여성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 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대구에 살고 있고 지난 21일 KTX 울산역을 통해 울산 울주군에 사는 부모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코로나19 예방 홍보 활동을 하고 있던 울주군보건소 직원들이 체온을 확인했을 때 미열이 발생해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했다.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나 중구보건소를 찾은 이 여성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이날 정밀검사를 받았다.

앞서 이 여성은 지난 9일 31번 환자가 예배를 봤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여성 가족과 당시 KTX울산역에서 체온을 측정했던 울주군 공무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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