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종코로나 30대 택시 운전사…이틀 동안 택시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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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이 청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이 청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택시 운전사가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택시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신종코로나 2명 추가…전주 확진자 가족과 접촉 #지난 14일 충남 태안 1박 2일 가족 여행 #역학조사팀 부부 동선 추적, 접촉자 5명 격리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이날 새벽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코로나 확진자인 남편 A씨는 지난 19일부터 20일 개인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청주시 역학조사팀은 남편 A씨의 카드 단말기를 통해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하고, 부부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또 확진자 거주지 일대를 방역 소독했다.

이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을 비롯한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 중 1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21일 오후 4시25분쯤 검사를 의뢰했다. 확진 판정은 21일 자정께 나왔다.

A씨의 가족 중 전주에 사는 확진자 B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가족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태안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이 부부는 22일 오전 2시30분 청주의료원 음압 격리 병동으로 이송돼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은 자격 격리 조처됐다. 충북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전날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 소속 A대위(31) 에 이어 두 번째다. 충북의 확진자는 이로써 3명으로 늘어났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긴급회의를 열어 방역 강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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