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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한미군 기지 주변 공원과 체육시설 개발에 올해 1조3000억원 투입

중앙일보

입력

미군반환 기지 캠프 하우즈 전경. [사진 파주시]

미군반환 기지 캠프 하우즈 전경. [사진 파주시]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주변 개발에 올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개발 투자를 골자로 하는 '발전 종합계획 2020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미군기지 설치로 개발을 제한했던 지역에 대한 개발을 위한 것으로 정부가 2008년부터 추진됐다. 2022년까지 15년에 걸쳐 총 43조8664억원이 투자되는 장기 사업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총 1조29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67억원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규 개발사업에 377억원을, 천안 병천천변 인도 설치사업에 14억원을 투입하는 등 계속사업에 1조1308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인천 캠프 마켓 기지 역사·문화 공원 조성에 535억원을 책정했다. 파주 캠프 하우즈 기지에는 공공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60억원을 들여 토지를 사들인다.

또 춘천 캠프페이지 기지에 시민복합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에 138억원을, 동두천 캠프 님블부지 내군 숙소 건립에 172억원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위해서도 236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주한미군 기지 주변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도 주한미군이 설치한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그간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지역발전 정체를 감수해야 했다"며 "정부 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미군기지 주변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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