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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부문 성과급 500%···휴대전화는 격려금1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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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LG전자 전시관의 모습. [연합뉴스]

CES2020 LG전자 전시관의 모습. [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라 이달 말에 조직별로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전 부문 에어컨 담당조직은 기본급의 최대 500%를 받지만, 적자인 휴대전화 부문은 성과급 없이 100만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에어컨 다음으로는 청소기 담당(450%), PCㆍ냉장고ㆍ한국영업(350%), 세탁기 (300%) 순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LG전자의 생활가전 부문인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 9962억원으로 2조 원에 근접했고, 영업이익률(9.3%)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TV 담당(HE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대가 무너지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둬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된다.

휴대전화 부문은 계속된 적자에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된 적자액만 3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때는 G패드를 비롯한 LG 제품을 격려품으로 주기도 했지만, 조성진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은 2017년부터는 계속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성과급 지급은 H&A 사업본부에 몰렸다. TV와 세탁기 담당 조직은 500%, 공기청정기는 450%, 청소기는 400%, 냉장고는 350%를 받았다. 매출(19조3620억원)과 영업이익(1조5248억원)에서 최대치를 달성한 결과였다. 다만 당시에도 휴대전화 부문은 성과급 없이 격려급 150만원을 받았다. 올해 이 금액에 50만원 깎인 셈이다.

권봉석 LG 사장 [중앙포토]

권봉석 LG 사장 [중앙포토]

앞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2020)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에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스크린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폴더블과 정면대결을 펼칠 것”이라면서 “내년 흑자 전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V60씽큐를, 국내에선 G9(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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