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113석' 미래통합당 공식 출범···유승민은 불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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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미래통합당은 출범 배경에 대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 한분, 한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미래통합당이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약칭은 ‘통합당’, 상징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이어 “자유를 원하는 국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미래통합당의 DNA가 국민의 가슴 속에 번져가고, 이것이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해피 핑크’로,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쳐 총 113석의 제1야당으로 총선을 맞게 됐다.

이날 통합당 출범식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고 신당 출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정말 마음이 먹먹하다”며 “자유민주세력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적이 있지만 오늘 시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달라고 하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오늘 미래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래통합당의 첫 번째 가치는 혁신이고, 두 번째는 확장, 세 번째는 미래”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헌정 질서를 흔들리게 하고 있고 대한민국 70년의 기적적 성취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게 하려면 통합당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헌법정신’이다”라며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담은 헌법정신을 유지 확대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방공약을 첫 공약으로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단장인 김재원 의원은 직업군인의 정년을 최대 60세로 늘리고 현역병에게 매달 2박 3일의 외박을 주는 내용의 ‘다시! 일어나라, 강한! 대한민국’ 국방공약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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