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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의왕-과천은 현역의원 대신 전략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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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태섭. [연합뉴스]

금태섭.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물갈이’의 신호탄을 쐈다. 새로 선정한 전략공천 지역에 신창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포함되면서다.

민주당 전략지 8곳 추가해 총 23곳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이 지역을 포함한 8곳(서울 동작을, 부산 북-강서을, 대전 대덕, 의왕-과천, 김포갑, 남양주병, 평택을, 양산갑)을 당 전략공천관리위(위원장 도종환)에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당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15일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거나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곳을 중심으로 1차 전략지역 15곳을 발표했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은 의원평가 하위 20%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경선을 하는 게 기본 방침이었지만, 향후 추가로 신 의원 같은 케이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공천 지역은 영입 인사나 신규 입당자로 채워진다고 한다. 신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총 87곳의 추가 공모 지역도 발표했다. 공천 신청자가 1명뿐인 단수후보 지역 외에 서울 강서갑, 천안갑, 증평-진천-음성 등 복수의 예비후보가 등록된 3곳도 포함됐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서울 강서갑의 경우 대항마를 자처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낙마했는데도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한 것을 두고는 “컷오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 당 공관위 관계자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금 의원과 정 전 의원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왔는데, 정 전 의원이 빠지면서 금 의원의 본선 경쟁력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 열심히 준비해 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선 이날 박인숙(서울 송파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강세 지역인 강남권에선 첫 불출마다. 이에 앞서 김성태(서울 강서을) 전 원내대표도 전날 “우파 분열의 원죄를 떠안겠다”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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