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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 280명 “타다 무죄” 탄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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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가장 똑똑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10개씩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타다) 서비스를 문닫게 하려한다니 숨이 콱 막힌다.”(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19일 1심 선고 앞두고 법원에 제출 #“한국경제 부흥 불씨 꺼트릴 수도”

“이번 판결 결과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를 부흥시킬 불씨를 꺼뜨릴 수도 있는 중대한 지점이다.”(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에 대한 선고 공판(19일)이 임박한 가운데 타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VCNC는 국내외 스타트업 대표 280여 명의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박재욱 VCNC 대표와 VCNC의 모회사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각각 징역 1년씩을, 두 법인에 대해서 벌금 2000만원씩 구형했다. 유죄 판결시 ‘타다’는 서비스를 접어야 할 수도 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타다’가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메시징 솔루션 스타트업 센드버드를 운영하는 김동신 대표는 A4용지 4장 분량의 글로 타다와 박재욱 대표를 응원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인 넥스트랜스의 홍상민 대표는 “혁신가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혁신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미디어를 창업한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삶의 혁신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가 적용됐는지 여부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대안을 제시했는지에 달려 있다”며 “‘타다’가 현실에서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았다면 법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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