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中 유학생 1301명 2주간 대학 기숙사서 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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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에 들어오는 경북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전원은 2주간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4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2087명으로 이 가운데 이미 국내 체류, 휴학 등으로 입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인원을 빼면 1301명이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한다.

이에 따라 영남대는 이달 안에 중국인 유학생 421명 전원을 교내 향토관 3채 등에서 보호한다.

대구대도 중국인 유학생 97명이 비호생활관에서 2주 동안 지내게 한다.

영남대와 경일대, 안동대는 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한 뒤 한꺼번에 기숙사로 보낼 방침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14일 동안 기숙사에 생활하며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발열 체크 등 건강 상태도 관리받는다. 숙식비 등 중국인 유학생 별도관리에 사용하는 비용은 도가 대부분 부담한다.

보호 기간이 끝난 뒤에는 중국인 유학생 모니터링을 하는 등 단계별 관리로 신종코로나 확산을 방지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학들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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