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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중국 코로나 정보에 솔직할지 의문…대응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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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망했다며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하면서 신종코로나 발생 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 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APTN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람들과 함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를 보내겠다는 우리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방에서 2주 전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 후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중국이 수용하지 않아 우리는 그곳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난달 29일 "중국이 우리를 초대했다"며 CDC 최고 전문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투명성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중국에서 발병 인원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는 통제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도 통제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정말 우리에게 솔직할까"라고 반문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전염병 발생 후 공개적이며 투명하게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인민의 건강에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국제 사회와 공조해왔다"고 항변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협력하는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전염병 발생 이후 중미 보건 분야는 긴밀한 정책 소통과 적시 정보 공유, 장관 간 통화 등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전염병 사태와 관련해 계속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전 세계 공중위생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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