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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남녀 외도」로 골머리|이혼·자녀교육 등 가정문제가 절반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중국국민들의 결혼과 이혼, 성적인 갈등, 자녀교육 등의 가정문제와 취업·진로·미혼모 발생 등의 청소년문제에 대한 고민의 내용이 밝혀졌다.
이는 지난 2월 중국 북경에 개설된 전화상담기관인「중소학생 지심전화」와「신임, 안위자협회」를 사랑의 전화 심철호 회장이 최근 방문, 그 상담실태를 파악한 결과 나타났다.
심 회장에 따르면 이 두 전화에 지난 8개월간 걸려온 1만5천 건의 상담사례 중 가장 많은 것이 가정문제(53%)로 결혼, 이혼, 자녀교육, 부부간의 학력과 지식의 격차, 혹은 성적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
특히 최근의 개방물결로「제3자 문제」즉, 남녀의 외도문제가 증가하기 시작했는데「문예활동실」(카바레)의 등장으로 부인들의 외도를 걱정하는 남편들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청소년문제(25%)인데 사제간의 문제, 이성교제, 취업이나 진로에 따른 문제, 부모와의 대화단절과 성 지식 부족으로 인한 미혼모발생, 외국인들과의 연애관계 등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는 청소년이 많다는 것.
세 번째 고민은 지난 6월 천안문사태의 유혈현장을 목격한 뒤, 또는 자살장면과 성 관계를 목격하고 그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과 공포증을 호소하는 것(10%)으로 나타났다.
이 두 상담기관은 급격한 개방정책이후 심화된 사회병리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개설됐는데 북경시 교육국, 북경만보, 북경대학 심리학과 등의 후원으로 의사·변호사·심리학자·교사 등의 자원상담으로 운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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