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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쌍포 빠진 흥국생명 잡고 1위 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잡고 1위에 도전한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득점하고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득점하고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4, 22-25, 25-22, 25-1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GS칼텍스(15승 8패·승점 46)는 1위 현대건설(18승 4패·승점 48)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쫓았다.

러츠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소영과 17점, 강소휘는 16점을 올리면서 막강한 삼각편대 힘을 보여줬다.

GS칼텍스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흥국생명은 쌍포 이재영과 루시아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재영은 지난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치른 후, 무릎 통증이 심해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재영의 빈 자리를 열심히 막던 루시아도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이날 결장했다.

그런 흥국생명을 상대로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맹공을 펼쳤다. 장신 외국인 공격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 등 삼각편대가 골고루 득점하면서 25-14로 여유있게 1세트를 땄다. 그러자 흥국생명이 2세트에 반격을 시작했다. 이주아, 김미연이 2세트에만 5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흥국생명의 되살아난 공격에 GS칼텍스는 범실이 잦아졌다.

거기다 GS칼텍스는 센터 문지윤이 리시브를 받은 자리에 들어가며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제가 잘못했다. 몇몇 선수 자리를 착각했다. (문)지윤이가 리시브를 못 하는데 자리를 잘못 넣어서 2세트에 고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강소휘는 "갑자기 지윤이가 리시브를 받아서 많이 당황했다. 감독님이 생각을 많이 하셔서 헷갈리신 것 같다"며 웃었다.

3세트에는 방심하지 않았다. 초반에 시소 게임을 벌이다 12-11에서 이소영과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14-11로 벌린 후, 계속 앞섰다. 24-22에서는 강소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25-13으로 여유롭게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7연패에 빠졌다. 3위(10승 13패·승점 37)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4위 KGC인삼공사(11승 12패·승점 31)와 승점 차는 6점이지만 최근 KGC인삼공사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늘 어려웠지만,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라 힘들다. 연패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겠다"면서 "반등 시점을 잡고 있다. 일단 3위 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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