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평양지부 “북한서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감염자 보고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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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까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보고받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WHO 평양사무소는 전날인 11일 VOA에 “WHO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과 신종 바이러스 대응에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평양사무소는 “WHO는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실험용 시약과 고글, 장갑, 마스크 등 개인용 보호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바이러스 조기 진단과 모니터링, 격리와 치료 등에 관한 지침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가 북한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유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HO의 공식 발생 건수 집계가 각 회원국의 ‘자진 보고’에 사실상 의존하는 만큼 북한 내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현재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감염 사례를 밝힌 바 없다. 다만 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일부 격리된 환자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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