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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김광현 '기생충' 이후 최고의 한국 수출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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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인터넷판 캡처]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인터넷판 캡처]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첫 훈련을 치른 김광현(32)에게 현지 언론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영화 ‘기생충’ 이후 최고의 한국 수출품인 투수 김광현이 팀 캠프에 도착했다(Best Korean export since 'Parasite,' pitcher Kim arrives at Cards camp)”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김광현의 캠프 합류 소식을 전한 것이다.

매체는 해당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 참여한 김광현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KBO리그 에이스 투수를 거쳐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마이컬러스 등 4명의 선발 투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와 21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마르티네스와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명은 선발로 뛰고 나머지 한명은 불펜으로 간다.

김광현은 지난해 말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날카로운 슬라이더, 빠른 볼 등을 높게 평가한 뒤 “김광현과 함께 뛴 사람과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김광현은 전사이며 경쟁을 사랑하고 대단한 동료이면서 중요한 순간을 즐기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유쾌한 선수이며 여기에 있는 것에 흥분된 것처럼 보인다”며 “김광현은 선발로 뛰겠지만 불펜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이제 스프링캠프 초반이므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또 세인트루이스에 없던 왼손 선발 투수 김광현의 가세로 선발진의 층이 두꺼워진 것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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