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관계로 힘들다” 말 남기고 사라진 20대 남성…경찰 수색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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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대교. [연합뉴스]

강화대교. [연합뉴스]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20대 남성의 휴대전화가 인천 강화대교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인천시 강화군에 거주하는 A씨(28)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57분쯤 A씨의 사촌 형으로부터 A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씨의 사촌 형은 “사촌 동생이 며칠 전 금전 관계로 힘들다는 말을 한 뒤 연락이 끊겼는데 현재 동생의 휴대전화 위치가 강화대교로 뜬다”며 A씨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에 나서 인천 강화대교 강화방면 인근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휴대전화의 통화·문자 기록은 지워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강화대교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에 들어갔다. 그러나 CCTV 3일 치 분량을 확인한 결과 강화대교 인근에 사람이 걸어간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휴대전화 외에 다른 물품이나 흔적도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강화대교에서 투신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방대원, 해병대원 등 40여명을 동원해 강화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제부터 실종됐는지 신고자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휴대전화가 강화대교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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