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김웅 “울산 공소장, 끔찍한 민주주의 살해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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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새로운보수당 김웅 법치바로세우기특별위원장이 10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끔찍한 민주주의의 살해 현장”이라고 규정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왜 이 공소장을 억지와 생떼를 써가며 숨기려 했을까. 공소장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선임된 김웅 위원장은 “제가 검찰에 한 20년 있으면서 이 정도의 사건은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9번 나온다. 조직적 선거개입, 정치경찰의 마녀사냥식 수사, 매관·매직, 선동, 이 모든 것에 누가 답해야 할지 공소장은 정확하게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 시절에나 있었다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울산에서만 그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울산에서의 부정선거는 관권 선거의 임상시험이자 ‘베타(β)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관권 선거의 본 방송은 4월 총선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걱정한다”며 “전국 확대판이 될 수 있다. 정보경찰이 밥값 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책 『검사내전』의 저자다. 그는 법무연수원 교수로 있다가 지난 1월 현 정권이 주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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