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신종 코로나 공포서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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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에 짓눌렸었던 국내 주식시장이 6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2.31포인트(2.88%) 오른 2,227.94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포인트(1.72%) 오른 672.69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2.31포인트(2.88%) 오른 2,227.94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포인트(1.72%) 오른 672.69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2.31(2.88%) 오른 2227.94로 마감됐다. 2.88%의 상승폭은 2018년 11월 2일 3.5% 상승 후 1년 3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코스닥도 11.37(1.72%)오른 672.6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1581억원을, 기관은 51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890억원을 팔았다.

자동차와 조선 관련주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5.4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철강금속(5.1%), 의약품(4.9%), 건설업(4%) 등이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삼성전자(2.69%), SK하이닉스(2.87%), 삼성바이오로직스(5.92%), 현대차(6.45%), 현대모비스(3.08%)등 대부분 올랐다.

이날 지수 상승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소식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발표 등이 이끌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경기와 민감하게 움직이는 철강,자동차 관련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오늘 반등폭도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뿐 아니라 해외 증시도 올랐다. 5일(현지시간) 마감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6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1.13%, 나스닥 지수 0.43%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다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미국 1월 서비스업과 민간 고용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38%,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72%, 홍콩 항생지수는 2.55%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8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3.09% 급락하며 2100선 대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오늘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동안 109.06포인트(5.15%) 상승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둔감해지며 주가가 단기 반등한 측면이 있다”며 “아직 감염자수가 줄지 않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축소될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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