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국인' 23번 환자, 우한 입국 전수조사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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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중국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으로 정부의 전수조사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와 관광 목적으로 함께 들어와 다녔던 7명 가운데 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덕진진료실 앞에 음압텐트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소 의료진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2020.2.5/뉴스1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덕진진료실 앞에 음압텐트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소 의료진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2020.2.5/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23번 확진자에 대해 “중국 우한시에서 23일 국내 입국한 자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이었다. 입국자 정보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관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국서 감염 가능성” #동행자 5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진행 #전수조사 대상자 중 30명 연락 불통

그러면서 “서울시의 사례로 연락처와 주소지가 불분명한 입국자였다. 경찰청 협조로 소재지 파악 후 조사해 확인했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나가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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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지자체(서울시)로부터 받은 보고는 오늘(6일) 환자를 찾아 관리하면서 발열이 있어 검사한 것으로 되어있다. 상세한 것은 즉각대응팀이 조사하고 있는데 (환자를 포함해) 8명이 같이 지냈다고 한다. 8명 중 1명은 발열 있어서 진단돼 격리조치된 것이고, 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언제, 무슨 증상이 있었는지는 면밀한 조사를 해야한다. 발병일, 경로, 접촉자에 대해선 조사하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우한시 거주자라 한국에 와서 감염됐을 거라 보긴 어렵다. 우한에서 감염돼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입국했고 이날 확진받았다. 중국 우한 출신으로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이후 정부가 추진한 전수조사 대상자였음에도 발견에 다소 시일이 걸렸던 데 대해 정 본부장은 “단체관광을 오셔 예약한 호텔에 계셨다. 그 주소지로 나갔던 건데 (이미) 퇴실했고 다른 숙소에 있었다. 주소를 확인하기 어려워 추적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경찰 협조로 찾아서 보건소가 관리하면서 발견한 사례다. 정확한 발병일이나 잠복기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최정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최정동 기자

정 본부장에 따르면 전수조사 대상자 중 연락이 불통인 이들은 현재까지 30명이다. 정 본부장은 “전수조사 대상자 1605명 중 잠복기 지나거나 기출국자 등을 제외하고 271명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연락불가자는 내국인 1명을 포함해 총 3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외국인으로서 주소지 정보로 추적하고 있으나 소재가 파악이 안되는 경우는 경찰청 협조로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고 있다. 23번 환자 역시 이런 경로로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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