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대문·중구 머문 23번 중국 환자, 자녀는 충청 지역 대학원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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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중국 우한 교민을 격리 수용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 위치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비상에 걸려 발열체크 등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중국 우한 교민을 격리 수용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 위치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비상에 걸려 발열체크 등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6일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23번째 확진자(57세 여성, 중국)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행은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3번 확진자는 중국인 일행 6명과 지난달 23일 함께 입국해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자녀와 만났다. 이들은 서울 중구 지역 숙소에 머물다가 지난 2일 서대문구의 민박형 숙소로 옮겼다. 23번 환자는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번 환자 일행은 관광 겸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대문구 숙소 머문 것으로 나타나 

추가 조사 결과 23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왔으며 가족이 머문 곳은 자녀의 집이 아니라 서대문구의 한 민박형 숙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대학은 수도권이 아닌 충청 지역에 있다고 알려졌다.

일행 7명 중 5명 음성, 2명 검사중

정부의 우한 입국 외국인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함께 소재를 파악하던 중 지난 5일 오후 23번 환자의 발열 증상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점에 23번 환자 일행이 1339에 신고해 서대문구 숙소에서 검체 체취가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브리핑에서 나머지 7명 가운데 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함께 있던 가족을 격리 조치했으며 현재 23번 환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 조사 중이다. 확진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번 확진자가 우한시 거주자이기 때문에 이분이 한국에 와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와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되지만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23번 환자를 포함해 국내 신종코로나 감염자 중 중국인은 3명(1번과 12번)이다. 1번 확진자였던 중국인 여성은 6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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