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신종 코로나, 올림픽에 찬물 끼얹을까 걱정”

중앙일보

입력

2020년 도쿄 올림픽(왼쪽) 및 패럴림픽 엠블럼. [AP=연합뉴스]

2020년 도쿄 올림픽(왼쪽) 및 패럴림픽 엠블럼. [A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세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을까 몹시 걱정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AP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은 5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관계자들과 회의에 앞서 “이번 사태가 되도록 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 예선 대회와 국제 대회가 취소되거나 개최 장소가 변경되는 등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육상, 축구, 배드민턴 등 10개 종목 14개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개최 장소가 바뀌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170여일 남은 상황에서 대회 일정에 차질을 빚자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을 취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선수촌에는 1만 1000명의 선수가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가와부치 사부로 올림픽 선수촌장은 “신종 코로나가 어떻게든 소멸해 조직위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순조롭게 운영하길 희망한다”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도록 확고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린 후회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