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격리 13일 만에 완치 퇴원…1번 환자도 곧 퇴원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A씨(55)가 5일 처음 완치돼 퇴원했다. 지난달 23일 격리된 후 13일 만이다. 국내에서 완치된 첫 번째 사례다. 1호 환자인 중국인 여성도 증세가 회복돼 곧 퇴원할 가능성이 크다. A씨는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에서 상하이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시 37.8도가량의 발열과 인후통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다음 날 증상이 심해져 보건소를 방문했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재감염 가능성 낮아”

주치의였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번 환자는) 입원 당시 인후통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복용 중인 해열제를 끊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며 “입원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고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 7일째 인후통과 기침 같은 증상이 모두 소실됐고, 입원 5~10일째까지 6회 연속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협의를 거쳐 퇴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의료진은 2번 환자가 퇴원 후 다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진 전문의는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와 사스(SARS)의 경우에도 회복 후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1번 환자인 중국인 여성 B씨(45)의 퇴원 가능성도 높다. B씨의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관리실장은 이날 “지난달 31일까지 호흡기 검체와 체액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검출됐지만 1~2일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6일께 격리해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