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마스크 1만개' 옮겨담던 중국인, 경찰에 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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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마스크 상자가 쌓여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마스크 상자가 쌓여 있다. [뉴시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만개가 넘는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겨 담던 중국인이 경찰에 적발됐다.

5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13번 게이트 밖에서 중국 국적의 남성 등 2명이 다량의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겨 담다가 다른 승객들의 신고로 적발됐다.

이들이 옮겨 담다가 적발된 마스크 양은 1만여개에 달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동료 10여명과 국내에서 마스크를 구입해 모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마스크가 정식 수출인지 아니면 매점매석인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었다. 또 대량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국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 수출 절차를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대량’의 기준은 수량 1000개, 금액은 200만원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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