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1번 확진자 호전…완치 여부 곧 결정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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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난달 20일 오후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이 격리된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 치료 병상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난달 20일 오후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이 격리된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 치료 병상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완치 여부 판단을 위한 검사를 받게 됐다. 5일 인천시의료원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1번 확진자 A를 상대로 이날과 6일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증폭 기술을 이용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A는 지난 2일부터 폐렴 증상이 완화됐다. 그는 입원 초기에는 발열 증상만 있었을 뿐 폐 상태는 양호했으나 나흘 만에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A의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PCR 검사를 거쳐 완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감염증 증상이 없어진 지 48시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2회 나오면 완치 여부 판단 대상이 된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격리 해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은 “1번 확진자는 지난주 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당시는 감염증 증상이 있던 상태라 완치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되지 못했다”며 “오늘(5일)과 내일(6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완치 여부를 판단할 기준을 충족한다”라고 설명했다.

1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1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A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지난달 19일 낮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서였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달 19일 우한시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A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 A는 공항 검역소에서 바로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입국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보건당국은 국내 2번째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진자 한국인 남성(55)에 최종 완치 판정을 내렸다. 그는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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