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한서 자국민 70명 특별기로 철수…병원에 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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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철수하는 특별기를 탄 이란 국민. [사진 이란 외무부]

중국 우한에서 철수하는 특별기를 탄 이란 국민. [사진 이란 외무부]

이란 외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70명을 철수시켰다.

4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는 자국민 철수 조치를 위해 투입한 마한항공 특별기가 이날 밤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우한에서 귀국한 이란인 대부분이 유학생이라면서 철수 과정에 협조해준 중국 당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이란 국민은 앞으로 14일 동안 테헤란에 위치한 특별 지정 병원에 격리돼 정밀 감시를 받을 예정이다.

이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아직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관련 긴급 회의를 열어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또 이란 호르모즈간주(州) 항만 당국은 4일 호르모즈간 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선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구는 국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신종 코로나에 맞서 중국 정부가 시의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의료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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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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