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아직 대유행 아냐…제2의 후베이성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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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아직 대유행(pandemic)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은 "우리는 현재 전염병이 동시다발적(multiple foci)으로 발생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전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염을 막는 게 현재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는 안정적인 바이러스"라면서 "중국에서 자국민을 탈출하는 국가들이 이같은 정책을 재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자나 그들이 만진 물건에 접촉할 때도 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물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예방책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조언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손을 씻지 않으면 100% 보호할 수 없다며 다른 예방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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