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처리하다 분쇄기에 껴 숨진 30대 스리랑카 노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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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외국인 노동자가 재활용품 분리작업 중 기계에 끼어 숨졌다.

용인 동부경찰서는 3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A씨(31ㆍ스리랑카 국적)가 작동 중인 분쇄기 위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뒤늦게 작업장 내부로 들어온 동료들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들이 재활용품을 옮기러 간 사이 홀로 작업장에 남아 자루에 담긴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분쇄기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오전 10시2분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루가 분쇄기에 끼여 들어가면서 A씨도 함께 딸려 들어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한 소지가 있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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