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일초 3~4일 휴업…학부모 사업장에 확진자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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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은평구 예일초등학교에서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가 소독을 시리하고 있다. [사진 예일초]

2일 서울 은평구 예일초등학교에서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가 소독을 시리하고 있다. [사진 예일초]

서울 은평구 예일초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3~4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 재학생의 학부모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이후 학교가 휴업하는 건 혜화초(1월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예일초는 이날 오후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3~4일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10번‧11번 확진자가 예일초 재학생의 학부모 A씨가 운영하는 경기 고양시 사업장에 다녀갔기 때문이다. 이후 질병관리센터에서 해당 학부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자가격리대상이나 능동감시대상자로 판명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업장은 1일부터 임시휴업 중이다.

A씨는 확진자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증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확진자가 사업장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이 불안한 마음에 학교에 휴업을 건의했고, 학교가 이를 수용했다. 학교 측은 “은평보건소‧서부교육지원청과 협의한 결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임시휴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의 자녀도 현재는 증상이 없지만, 3일부터 2주간 등교하지 않기로 했다.

예일초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방역도 강화했다. 1일 오전에 학교 내부 자체소독을 진행한 것에 이어 2일에도 은평구 보건소 방역팀에서도 소독을 진행했다. 학교 관계자는 “휴업 일수는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며 “부득이하게 가정에서 어린이를 돌보기가 어려운 경우 학교 도서관으로 보내주면 학교에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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