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무어 전 WTO 사무총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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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무어 전 WTO 사무총장 2002년 모습. [중앙포토]

마이크 무어 전 WTO 사무총장 2002년 모습. [중앙포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지낸 마이크 무어 전 뉴질랜드 총리가 2일 별세했다. 71세.

1999년부터 2002년까지 WTO 제3대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중국의 WTO 가입 협상을 감독했다.

WTO 사무총장을 맡은 1999년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일어난 WTO 반대시위, 이른바 '시애틀 전투(Battle in Seattle )'를 겪기도 했다.

시애틀 전투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WTO 회합을 막자며 가진 평화 시위가 무자비한 진압 등에 의해 폭력 사태로 변질된 사건이다.

무어 전 총장은 23세에 뉴질랜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뒤 노동당 대표를 맡았다. 1990년 뉴질랜드 총리에 올랐으나 2개월 후 실시된 총선에서 패배해 단명에 그쳤다. 이후 2010년 부터 5년 간 미국 주재 뉴질랜드 대사로 근무하다가 2015년 심장마비로 공직을 떠났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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