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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나머지 우한 교민 350여 명, 1일 아침 귀국 협의 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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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한국민 368명이 정부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우한 교민 제공]

31일 오전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한국민 368명이 정부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우한 교민 제공]

정부가 31일 현재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한국인 350여명을 1일 전세기편으로 추가 귀국시키는 방안을 중국과 협의 중이다.

1일 새벽 보잉747로 2차 수송할 듯 #조세영 외교차관, 새 중국대사 접견 #"한국 국민 귀국 협조에 사의 표명"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전날과 동일한 시간대에 남은 국민을 데려오는 방안을 중국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귀국을 희망한 720여 명 가운데 368명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30일 오후 9시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31일 오전 5시(현지시간)쯤 우한공항을 출발했다.

현재 2차 귀국 인원은 350여 명으로 예상되며, 항공기 기종은 전날 운항했던 보잉747 기종이 유력하다. 정부는 당초 30~31일 전세기 네 대를 띄워 720여 명을 비행기 한 편당 좌석을 한 칸씩 건너 앉히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중국 측의 난색으로 전세기 편수를 두 대로 줄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보다 늦은 귀국에 대해 “전세기로 국민을 실어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이 한국”이라며 “일부 변동이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을 실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 우한 사태 관련 "한국과 잘 협의"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신임장 사본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신임장 사본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싱 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31일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시진핑 주석의 신임장을 제출했다.  싱 대사는 우한에 남은 한국인들의 귀국과 관련한 중국 측 협조를 묻는 기자들 질의에 “한국과 협의해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변했다.

싱 대사는 전날 정식 부임을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오면서 “(한국과)당분간 처리할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의 '첫 번째 미션'은 상반기 시 주석의 방한 조율 건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갑작스레 터진 감염병 사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외교부는 신임장을 제출하러 온 싱 대사에게 한국인 귀국과 관련한 중국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싱 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 차관이 우한 내 우리 교민 귀국 지원과 관련한 중국 측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에도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 지도부를 포함한 정부의 대응을 소개하면서 한국 측 지원에 사의를 함께 표명했다고 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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