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도로 폐쇄에···교민 25%, 전세기 타러 가는 길도 막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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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장애물과 흙과 자갈 등이 쌓여 있다. 이는 당국이 아닌 인근 주민들이 우한에서 오는 사람의유입을 막는다면서 설치한 것이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장애물과 흙과 자갈 등이 쌓여 있다. 이는 당국이 아닌 인근 주민들이 우한에서 오는 사람의유입을 막는다면서 설치한 것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30~31일 우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탑승을 희망한 700명가량의 교민 중 약 170명이 공항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우한과 후베이성 인근 도시간 차량 이동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어 인근 도시에 있는 교민들이 전세기 탑승 집결지인 우한까지 이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후베이성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교민들이 탑승하는 차에 임시 통행증을 받을 수 있게 했지만, 현지 정부의 입장이 바뀌면서 임시 통행증은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장애물과 흙과 자갈 등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장애물과 흙과 자갈 등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우한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을 오가는 도로가 흙더미나 장애물 등으로 폐쇄되어 있어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교민들이 전세기 탑승을 위해 어렵게 차를 구해 우한으로 향하다 길이 막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측도 이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현재 여건으로는 전세기 탑승 집결지까지는 교민들 자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후베이성 한인회는 전세기 탑승을 신청하고도 이동할 길이 없는 우한 인근 도시 거주 국민이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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