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해도 해도 너무해”…김기현 전 울산시장 출마 선언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자신의 정치 고향인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

울산 남구을…“문재인 정권의 폭주 멈춰야” #현직 박맹우 의원과 한국당 공천 경쟁 전망

김 전 시장은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 우파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전 시장은 3선 울산시장 출신이자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맹우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 전 시장은 출마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로 ‘문재인 STOP’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그는 “사악하고 무시무시한 문재인 파쇼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세워야 할 것을 다시 반듯하게 세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지금 문재인 정권은 폭주에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이 지난 70년 넘게 쌓아 올린 가치와 정신, 자산과 자랑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폐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제기됐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도 거론했다. 김 전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선거 공작사건에서 보듯, 오로지 권력 획득과 영구 집권이라는 잘못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불나방들이 판을 치는 기막힌 세상이 됐다”며 “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떠받치던 ‘자유와 민주’라는 뿌리와 초석을 하나하나 뽑아내고 그 자리에 사회주의, 전체주의의 씨앗을 심고 있으며 무능한 데다 탐욕스럽기까지 한 집권자들과, 이들과 한 패거리를 이룬 울산의 여권 세력이 울산에 그나마 남아있는 성장동력마저 갉아먹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시장은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 다시 나라와 울산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대여투쟁의 선봉에서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각오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전 시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의 쇄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당을 전면 쇄신해 기강을 세우며 ‘자유·공동체·희생’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의 기틀을 바로잡아 자유우파 진영이 시민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더 부강하게 하고 국민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울산의 맥박이 다시 힘차게 뛰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도시가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겠다”며 “울산의 더 희망찬 봄을 열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울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