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도쿄 목표는 동메달 이상, 와일드카드는 아직"

중앙일보

입력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 기록을 깨고 싶다.”

올림픽 9회 연속 진출 이끌고 금의환향 #2012년 성적 이상 꿈꿔, 24세 이상 선수 고민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내고 금의환향한 김학범(60)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목표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행 티켓도 땄다.

이번대회 출전엔트리는 23명이지만, 7월 도쿄올림픽 엔트리는 18명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장을 뽑을 수 있는데, 누굴 뽑을지 관심사다. 앞서 김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조현우(울산)를 뽑아 우승을 이뤄냈다.

28일 선수단과 함께 금의환향한 김 감독은 “기다려달라. 4월 중순경 조추첨 후 상대를 분석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선수 모두 해당된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는 미드필더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중앙수비 정승현(26·울산) 또는 박지수(26·광저우 헝다)와 함께 골키퍼 한자리가 거론되고 있다.

전체 엔트리 선발기준에 대해 김 감독은 “기준과 제한을 정하지 않으려한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못뛰더라도 필요하다면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를 뽑겠다”고 했다.

이번대회 기간 중 “2012년 런던올림픽을 넘고 싶다”고 밝혔던 김 감독은 이날 “목표는 변함없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것이니 꼭 깨고 싶다”고 했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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