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임현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특검의 필요성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특검을 통해서 이 난폭한 정권의 권력 사유화를 막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설 연휴 첫날인 이날 국회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 정권의 검찰 무력화, 사법방해가 극에 달하면서 더는 특검을 자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특검 논의를 자제해왔다”면서도 “오죽하면 검찰에서마저 특검 이야기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전날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과 관련해서는 “이 나라와 국민을 집어삼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 정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훨씬 더 야만적인 일들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권력의 장막 뒤에서 벌인 온갖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서 엄중히 죄를 물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반드시, 언젠가 검찰의 독립과 중립이 다시 세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며 “반드시 우리 검찰을 국민의 품에 다시 안겨드릴 날을 되찾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 법안을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발의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특검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답했다.
연휴 첫날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검찰을 무력화해버리고 검찰을 맘대로 농단한다면 법치의 근간, 검찰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정이 흔들리는 것이다. 이 심각성 때문에 직접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