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도왔던 검사들이 23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
서지현은 법무부 양성평등 담당
이날 추 장관이 단행한 759명의 검사 전보 인사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부단장을 맡았던 이종근(51·연수원 28기) 인천지검 2차장이 서울남부지검 1차장으로 전보됐다. 아울러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전윤경(46·연수원 32기) 사법연수원 교수는 대검 특별감찰단 팀장으로,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도왔던 김태훈 중앙지검 형사5부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검찰 인사 실무작업을 담당했던 진재선(46·연수원 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으로 발령났다.
이 네 명의 검사가 배치된 직위는 법무부와 검찰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차장은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판유지를, 전 팀장은 검찰 내부 특별감찰을 맡는다. 진 단장과 김 과장은 지난 8일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과 함께 서울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검사들을 요직에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조 전 장관 일가와 울산시장 선거 의혹 수사 등 현 정권과 각을 세웠던 신봉수(50·29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송경호(50·연수원 29기) 중앙지검 3차장, 양석조 대검 반부패선임연구관 등은 지방 지청장과 고검으로 좌천됐다.
한편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는 법무부의 양성평등 업무 담당으로 특별 파견된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