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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소녀 머리에 소주 붓고 뺨 때린 무서운 10대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한 여학생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다른 여학생이 프라이팬에 담긴 소주를 무릎 꿇은 여학생 머리 위에 그대로 붓는다. 이어 구타가 시작된다.

경남 김해 10대 집단구타 사건 발생 #폭행 영상 SNS 퍼지면서 일파만파 #경찰, 수사 착수…"피해자 온몸 피멍"

소주를 부은 여학생이 고개 숙인 여학생의 머리채를 움켜쥔 채 좌우로 뺨을 다섯 차례 연거푸 세게 때린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학생은 "X 같다, △발" "웃겨" 하며 키득거린다.

22일 유튜브에 올라온 33초짜리 영상에 담긴 폭행 장면이다. '[충격] 김해 여자집단구타 영상유출'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글쓴이는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1월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마을 아파트에서 제 후배가 2시간 동안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프라이)팬에 소주를 가득 부어서 (후배) 머리에 뿌리고 뺨을 여러 군데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여러 곳에 공유했고, 뻔뻔하게 자신들이 한 짓을 나 몰라라 하고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경남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10대 여학생이 무릎 꿇은 후배 머리 위에 소주를 붓고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글쓴이는 "영상 속 피해자는 눈이 심하게 충혈됐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며 "상처는 아물 생각을 안 하고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기미가 1도 안 보인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 후배 부모님이 얼마나 화가 나고 힘들지 짐작 간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은 후배들의 동의를 다 받고 뉴스(언론)에 제보했다. 경찰에서도 수사 중이다. 제발 이 일이 널리 퍼져서 가해자들이 자숙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피해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폭행 영상은 가해자 중 1명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해=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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